소프라노 조수미

12월 31일 밤 10시. 2013년을 2시간 앞둔 시각에 스타 음악가들은 어디에 있을까.

한 해를 떠나보내는 제야 음악회 무대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49)는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2012년 아쉬움을 달래는 노래를 들려준다.

지난 5월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3위에 올랐던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씨(25)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새해 희망을 전한다.

제야 음악회는 한 해를 열심히 살아낸 연주자들이 꾸미는 특별 공연이다. 그들과 함께 2013년을 `카운트다운`하는 동안 소망을 말하면 왠지 이뤄질 것 같다.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는 지난 6월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서울음악대상을 수상한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55)가 지휘를 맡는다. 지난 3월 경희대 교수에 임명되어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테너 김재형 씨(39)와 지난달 우크라이나 키예프와 오스트리아 빈 등 한국 수교 기념 공연을 빛낸 피아니스트 김원 이화여대 교수(40)도 가세한다.

행복한 일이 많았던 이들이 제야 음악회에서 어떤 곡을 선물할까. 먼저 정치용 교수는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서곡으로 공연 1부 문을 열고, 바그너의 음악극 `발퀴레의 기행` 서곡으로 2부를 시작한다. 내년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예고하는 전야제 무대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