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박영훈, 최철한

17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결승은 최철한 9단 대 박영훈 9단의 동갑내기 라이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7일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최 9단이 윤준상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 것. 두 기사는 전기 결승에서 맞붙어 최 9단이 2-0으로 승리하며 천원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데, 윤 9단으로서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이보다 일주일 앞서 열린 박영훈 9단 대 박정환 9단의 준결승전에서는 박영훈 9단이 승리하며 일찌감치 결승에 올라 있었다. 최 9단과 박 9단은 동갑내기 라이벌로, 현재까지 총 32번 맞붙어 박 9단이 17승15패로 조금 앞서 있다.

흑119는 우세를 의식한 느슨한 수로, 천원 자리에 지키는 것이 정수였다. 실전의 진행은 120으로 삭감당하는 것이 기분 나쁘다. 백122 역시 기분 좋은 선수이며, 124부터 138까지 큰 자리들을 정리하며 끝내기로 흘러가고 있다. 지금의 형세는 백의 추격으로 차이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흑이 우세한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