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사업이 전국 최초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에 선정돼 30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대회의실에서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을 전국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심사에서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은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10개 사업에 국비 294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방비와 민자를 포함하면 총사업비는 5035억원이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150억원을 비롯해 투자세액 공제 우애 등 정부의 기업 지원이 이뤄진다.

사업별로 보면 중앙정부는 노사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건립비 450억원(국비 216억, 지방비 234억),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융합지구 조성비 250억원(국비 120억, 지방비120억, 민자 10억)을 지원한다.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62억원(국비 50억, 지방비 12억), 공동직장어린이집 27억원(국비 21억, 지방비 6억), 개방형 체육관 100억(국비 50억, 지방비 50억), 빛그린산단 진입도로 개설 696억원도 포함됐다.

가장 규모가 큰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비로 3030억원(국비 1431억, 지방비 1405억, 민자 194억)과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구축비 360억원(국비,지방비 각 180억)도 투입한다.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확정됐으며, 민선 7기 산업비전인 '일자리 중심의 포용적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공장은 빛그린 산단에 연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정규직 908명을 고용해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사업이다.

광주시, 현대차, 광주은행, 지역 기업 등 36개사가 출자한 2300억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3454억원 등 총 5754억원이 투입된다.

완성차 공장 건설은 지난 10일 기준 24.3%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9월 생산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2021년 2월 시운전, 4월 시험생산을 거쳐 21년 9월 경형 SUV 차량을 양산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장건설과 경영안정화 기반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광주형일자리는 최초로 노사민정과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의 결실을 맺어 타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고,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통해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돌아오게 만들고, 23년 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게 돼 국내 완성차 생산의 전환점을 이뤘다는 3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광주형일자리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상생형 일자리를 발굴해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모델의 첫 번째 사업인 완성차공장 사업이 이번에 전국 최초로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근로자와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주시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지자체 주도 사회 대통합 광주형 일자리를 노동계, GGM, 현대자동차와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시켜 많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경제가 직면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와 대립적 노사관계를 극복해 한국 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