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노동조합과 2010년 임금단체협상을 최근 잠정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서 대한항공은 기본급을 5.4% 인상하고 출산 장려 및 육아 복지 혜택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특히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 근무 여직원의 만 7세 미만 미취학 자녀를 대상으로 1인당 월 10만원씩 지원되는 육아보육비를 남자 직원을 포함해 국내 근무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출산장려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셋째 자녀 출산 축하금을 현행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렸다.

이외에 여성친화기업으로서 여직원들의 건강을 더욱 증진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노동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고유가 및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회사 수지가 크게 악화되자 적극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