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박근혜, 홍준표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를 경남지사 보궐선거의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사진> 전 대표는 12일 "지금 PK(부산·경남) 정서가 우리 당에 아주 좋지 않다"며 "부산에서는 자칫하다가는 5대5에서도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PK 지역에서 전통 지지층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중요한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지지율 회복 방안에 대해 "경남 지역은 도청을 옛 마산 지역으로 이전하고 진주에 '제2 도청사'를 건립하며 진해에 의과대학 터를 확보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했다. 논란이 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선 "국가백년대계를 바라보는 정책은 중앙정부가 면밀히 조사해 결정하고 소외된 지역에 대해선 그에 걸맞은 국책 사업을 주면 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현재 대선 판세에 대해 "새누리당 지지층이 야권 지지층보다 훨씬 두껍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대신 박근혜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이번 대선에 실패하면 정계 은퇴한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등 문제가 되는 것을 일거에 털어버려야 한다"면서 "자기 것을 다 버리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