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대선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근로자 정년은 평균 57세에서 60세로 의무화되고, 최저임금도 근로자 평균 임금의 50% 수준으로 대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계에선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청년 고용 확대 등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정년 연장에 대해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되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고려, 임금피크제와 연계하겠다"고 했고, 문 후보는 "법정 정년을 60세로 하되 장기적으로 65세로 연장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60세로 의무화하고 연령에 의한 취업 제한을 점차 폐지하되 임금피크제와 연계하겠다"고 했다. 근로기준법 등에 정년에 대한 강제 규정은 없지만 300인 이상 기업 근로자의 평균 정년은 2010년 기준 57.4세, 명예퇴직을 고려한 실제 퇴직 연령은 53세 수준이다. 50대의 평균 임금은 신입사원 임금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추정돼 정년을 60세로 의무화하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문·안 후보는 "현재 평균 임금의 30% 수준인 최저임금을 임기 중 50%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한 수준을 최저선으로 하고 여기에 추가 조정분을 반영해 인상하겠다"고 했다. 표현은 다르지만 5년 내에 지금보다 50~70%가량 올리겠다는 얘기였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4580원이며, 평균 임금의 50%에 미달하는 근로자는 전체 임금 근로자 1750만명의 14.7%인 25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