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前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소속 정병국(35)선수가 두달 전 같은 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정병국은 지난 5월 2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공연음란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의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그는 지난 1월 9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의 한 공원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같은 범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음에도 재차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이후 도심 한복판에서 같은 행각을 벌여 또 다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 4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린 채 길 가는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정씨가 올 상반기 동안 여러 차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횟수가 여러차례이고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올 상반기 몇 차례 접수된 공연음란 신고와 정 선수와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19일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