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던지며 욕설한 승객과 다툼 끝에 70대 택시기사가 숨진 이른바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건’의 가해자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30)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에게 기회가 되면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A씨 변호인도 “검찰 측 공소사실을 인정한다. 피고인은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피해자 측이)사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 그 부분까지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택시기사 B씨에게 욕설·폭언 등을 하고 동전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말다툼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이날 방청석에는 숨진 택시기사의 유족인 아들 C씨가 찾아와 A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A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26일 오후 2시 인천지법 41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재판은 A씨가 공범 2명과 함께 중고차 판매 사기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병합돼 진행됐다. A씨는 2017년 10∼11월 인천시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차량 구매자를 상대로 6차례에 걸쳐 8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