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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출신 양경규, 정의당 대표 출마
과감한 전환 '민주적 사회주의' 당 노선 제시
2019년 06월 13일 (목) 16:38:55 이문열 ietoday@ietoday.kr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13일 "'어대심'(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은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있어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유력 주자인 심상정 의원에 맞서 정의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차기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이라고밖에 얘기되지 않는 게 정의당이라면 누가 (정의당의) 주인이겠느냐. 진보정당은 그렇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진보정당 정의당을 만들고, 한국사회를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당대표에) 출마했다"며 "당권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오전에 심상정 후보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감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년간 해왔던 이야기들의 되풀이였으며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고, 실천할 의지도 없었던 게 정의당의 과거였다"며 "보다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을 갖고 얘기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과감하고 분명한 전환을 얘기하고 싶다. 이윤을 앞세운 자본주의가 가져온 한국 사회의 피폐한 국민 삶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며 '민주적 사회주의'를 정의당의 새로운 노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오래된 가치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다"면서도 "누가 사회주의라는 말을 두려워하느냐.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이 너무나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다른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왜 두려워하느냐"고 반문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또 "소통의 리더십과 동행의 리더십을 갖겠다"며 "유력 정치인이 통제하는 당이 아니라 당이 정치인을 통제하는 민주적인 정당을 만들겠다. 소통과 민주주의 참여가 일어나는 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길 기대한다"며 "진보정당 20년 역사에서 진보정당의 길을 놓고 양경규와 심상정이 '대판 싸움'이 붙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심상정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군소 후보, 작은 후보로서의 약점을 분명하게 극복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의당은 공세적인 진보정당이 아니라 지지율 7%를 지키는 수세적인 정당이다. 바로 리더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리더의 책임이다. 당의 성장 전략을 분명하게 제시해 역동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당대표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심 의원은 이날 양 전 부위원장에 앞서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기필코 승리하겠다. 정의당이 승리해야 자유한국당을 퇴출시킬 수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출마를 저울질했던 홍용표 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동시당직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9~20일 후보 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 기간은 다음달 8~13일까지다. 투표 결과는 마지막 날인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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