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울산지역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크게 줄었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월 울산지역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340세대로 전년 동월(361세대)보다 15.8% 감소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서는 대전(233세대), 대구(293세대)에 이어 가장 적었다. 울산은 전국의 9월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18% 증가해 연중 최고를 기록한 실적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실적을 보여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이 컸다.

이는 3년(2009년~2011년) 평균 533세대에 비해서도 43% 감소한 것이지만 올들어 9월까지 누계기준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8,152세대로 3년 평균 대비 65.3% 증가했다. 울산지역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물량도 66세대로 전년 동월대비 30.5% 감소했다. 8월에 비해서도 73.9% 줄었다. 이는 대구(40세대), 전남(47세대)에 이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들어 9월까지 누계에서는 전년 동기 보다 95.7% 증가한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유형별로는 원륨형이 1,278세대로 가장 많았고 단지형다세대 25세대, 단지형 연립 18세대 등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최근 공급 증가는 건설사들이 사업을 빨리 털어내기 위한 측면도 적지 않다"며 "바닥을 벗어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외 거시경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주택 시장 바닥 탈출 시점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