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표 춘장` 주식 소유권을 놓고 아버지와 아들들 간 진행된 소송에서 법원이 아버지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지상목 부장판사)는 영화식품 왕 모 회장이 이 회사의 대표이사와 이사로 있는 두 아들을 상대로 낸 주식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왕 회장은 주식명의신탁 약정에 따라 아들들이 주주로 등재됐을 뿐 실제로 주식은 자기 소유라며 소송을 냈다. 반면 아들들은 자신들이 설립한 개인사업체가 주식회사로 법인화한 것이고, 자본금도 모두 자신들이 실제로 납입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당초 수안씨가 아들들에게 자신의 회사를 영화식품으로 법인화하는 업무를 지시했고, 주식 대부분을 수안씨 소유로 한다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두 아들이 스스로의 자금이나 노력으로 사자표 춘장에 대한 상표권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자표 춘장'이란 상표도 수안씨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는 점도 판단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