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사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부산 동의대 사건' 가해 학생들을 2001년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한 '민주화유공자 보상심의위원회'의 분과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새누리당이 확인한 민주화보상심의위 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는 2000년 10월 12일부터 2001년 11월 30일까지 보상심의위의 '관련자 및 유족 여부 심사분과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심사분과위는 2001년 10월 29일에 주요 관련자 9명을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했고, 11월 26일에 37명을 추가로 인정해 모두 46명을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했다. 문 후보는 그 직후인 11월 30일에 위원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민주화보상심의위는 2002년 4월 27일 46명 모두를 민주화 유공자로 최종 인정했다.

동의대 사건은 1989년 경찰관을 감금 중이던 학생들을 진압하기 위해 건물 안에 들어갔던 경찰 및 전경 7명이 학생이 던진 화염병에서 발화한 불에 타 죽거나 건물에서 떨어죽은 사건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문 후보가 1989년 사건 당시 가해 학생들의 변호인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보상심의위 분과위원으로 활동했던 것은 맞지만 동의대 사건에 대해서는 본인이 변호인을 맡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제척 사유가 된다고 밝히고 일체의 의견을 밝힌 적도 없고 찬반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새누리, 문재인 "알선수뢰 의혹" 문재인측, 해명할 필요도 없다. 

국회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법인 부산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표로 재직하던 2008~2012년 부산2저축은행으로부터 10억3034만원의 사건을 더 수임했다"며 "이는 알선수뢰 의혹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문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2003년 7월 김양·박형선 등 부산저축은행 임원이 있는 자리에서 당시 유병태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에게 압력성 청탁전화를 했고, 법무법인 부산은 2004~2007년 부산2저축은행으로부터 59억원의 부실채권 지급명령 사건들을 수임한 걸로 알려져 있다"며 "문 후보는 당시 청와대 근무 중이어서 사건 수임과 관계없다고 했지만 그가 대표로 복귀한 뒤에도 법무법인 부산은 4년 넘게 10억여원의 사건을 더 수임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1995~2002년, 2008년 8월~2012년 5월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 변호사를 지냈다.

권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이 2003년 금감원 조사를 받을 때 영업정지 등 불이익을 받을 처지였으나 임원들에 대한 징계로 종결됐다"며 "'부산저축은행에서 대량인출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는 문 후보의 청탁전화와 법무법인 부산의 사건 수임 간에는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법무법인 부산의 사건 수임을 청탁의 대가로 모는 것은 후보 흠집내기용으로 해명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문 후보는 지난 7월 "금감원에 청탁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검찰은 "문 후보가 유 국장에게 전화는 했지만 청탁으로 보긴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