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무서운 신예’ 심석희(사진)가 처음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심석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끝난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1000ｍ 2차 레이스와 3000ｍ 계주 금메달을 휩쓸었다. 전날 여자 1500ｍ에서 정상에 오른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를 수확해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이제 갓 중학교 3학년인 심석희는 주니어 시절부터 각종 국제 대회를 휩쓸어 ‘제2의 전이경·진선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처음 시니어 무대에 올라와 치른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을 제치고 쾌속 질주를 펼쳐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대를 부풀렸다.

심석희는 1000ｍ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7의 기록으로 마리 이브 드롤레(캐나다·1분29초449)를 제쳤다. 대표팀 맏언니 김민정(27·용인시청)이 2분01초15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3000ｍ 계주 결승에서는 조해리(26·고양시청), 최지현(18·청주여고), 김민정과 팀을 이뤄 4분07초938의 기록으로 ‘숙적’ 중국(4분07초982)과 일본(4분09초813)을 꺾고 세 번째 금메달을 땄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남자 1000ｍ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4초51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러시아 대표로 발탁된 뒤 첫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