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이정희, 심상정

진보정의당(가칭)과 통합진보당이 21일 각각 심상정 의원과 이정희 전 의원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두 당이 모두 후보를 냄에 따라 대선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 정당의 후보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은 없다.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2002년 16대 대선과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3.9%와 3.0%를 얻었지만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현재 심상정·이정희 후보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렇다 할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010년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는 오세훈·한명숙 후보 간 표차가 0.6%포인트에 불과했음에도, 진보신당 후보로 나섰던 노회찬 후보가 3.6%나 득표해 야권 패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된 바 있다.

심 후보와 이 후보 측은 공식적으론 "선거에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민주당도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부정적이다. 이정희 후보 측은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단일화에 참여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심·이 두 사람의 출마는 정작 선거 결과보다는 선거 직전 3차례 열리는 TV 토론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가 국회에서 5석 이상을 보유한 정당의 추천 후보자에 대해 참가 권한을 부여하면서 이들이 출마할 경우 여야 유력 후보와 함께 토론을 펼치게 된다. 현재 통합진보당은 6석, 진보정의당은 7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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