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등굣길에 나선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박주현 부장판사)는 18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강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신상정보 공개 10년, 위치추적장치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박주현 재판장은  피고인 김씨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태어나 불우하게 자랐고 소아에 대한 성적 기호증상이 안보이는 점을 감안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사형 선고는 피고인에게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의 원혼을 달래는 의미가 있지만 불특정 다수를 향한 극도의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경우"라며 "김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고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점, 반성하고 있는 것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7월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한 마을에서 등굣길 여자 초등생을 성폭행하려다가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살해범 김씨에 대해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