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은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위해 지난 9개월 동안 장인이 손으로 만든 스케이트용 트렁크를 15일 김 선수에게 기증했다.

이는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자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선수를 위한 특별 주문제작한 트렁크로, 양쪽에 스케이트 한쪽씩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의 특성을 살려 아이보리색 에피(Epi)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김연아 선수가 지난 1월 직접 루이비통의 프랑스 본사 스페셜 오더 담당자와 논의하고 결정한 것이다.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와 색상, 디자인 등을 논의했고 루이비통 아니에르 공방에서 9개월간 제작했다.

스케이트 날 커버와 타월, 천 커버, 발목 보호 패드와 장갑 등 소품들을 넣을 수 있는 서랍도 만들었다. 루이비통은 내년 초에 같은 디자인의 트렁크를 추가로 제작해 김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스케이트와 함께 경매로 판매,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증할 계획이다.

김연아 선수는 “루이비통에서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 제작해 주신 멋진 트렁크를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자선 경매를 통해 유니세프를 후원하는 뜻깊은 일에 동참하는 것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