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4월부터 서울 시내 일부 차로 한 차선을 주말에 자전거 전용도로로 바꾸는 '시간제 자전거전용차로'가 시범 운영된다. 차로 끝 차선을 시속 30㎞ 이하로 운영하는 '저속차로제' 도입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자전거를 출퇴근이나 통학용 등으로 이용하는 시민(자전거 상시 이용 인구)이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더 안전하게 자전거를 몰 수 있도록 이 같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시간제 자전거전용차로'는 평소엔 차량이 다니는 일반 도로 끝 차선을 차량 이동이 적은 주말 일부 시간대에 자전거가 다니는 차로로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경찰과 협의, 청계광장에서 신답철교에 이르는 5.9㎞ 구간에서 주말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제 자전거전용도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강로나 여의도~마포 일부 구간도 시간제 자전거전용도로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는 늘고 있지만 자전거 교통사고는 최근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1일 시내 자전거 통행건수는 49만건으로 2006년 38만건에 비해 29%(11만건) 늘었지만, 시내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2009년 3068건에서 2011년 2861건으로 6.7% 줄었다.

서울시 임동국 보행자전거과장은 "시내 자전거 사고를 더 줄이기 위해 일반시민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문화교육'을 꾸준히 펼치고, 보도분리형 등 맞춤형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