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길(사진)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한·중·일 3국 국제포럼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현재의 위기는 한일 간, 중일 간 양자 갈등일 뿐, 한·중·일 3국 간에는 분쟁이 없다"며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 나라 모두 '이럴 때일수록 협력사무국으로 대표되는 3국 협력의 틀은 깨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번 국제포럼이 단순한 학술회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외교부가 기조연설 초안을 마련하고 기조연설자도 직접 섭외했다"며 "사실상 한·중·일 정부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번 국제포럼에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중국 루슈민(盧樹民) 차기 중국 인민외교학회장(장관급), 문부과학상을 역임한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 중의원이 기조연설을 한다.

TCS는 출범 1년 만에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영향력 있는 국제기구로 발전했다.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 땐 신 사무총장이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3국 간 협력사업을 보고했다. 3국 간 장관급 협의도 사무국이 주관하고 있다.

그는 "이제 막 시작된 TCS를 EU와 비교할 순 없지만, 한·중·일은 정치경제적 영향력에서 세계 10위권에 드는 국가들이란 점에서 협력관계의 심화가 가질 의미는 EU에 못지않다"고 말했다. 신 총장의 임기는 2년이며, 2013년 일본에 사무총장직을 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