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매각한 지 5년 7개월 만에 다시 사들인다.

웅진씽크빅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MBK는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와 경영권을 1조1000억원에 인수하고서 두 차례의 블록딜과 자본재조정, 배당과 이번 지분 매각까지 합쳐 모두 1조원가량의 투자이익을 거두게 됐다.

코웨이는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정수기를 렌털하고 관리비를 받는 방식의 사업을 도입, 현재 렌털업계의 사업구조와 서비스모델을 정착시켰다. 25년간 업계 1위로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시장을 넓혀갔다. 그러나 웅진그룹이 건설과 화학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2012년 자금난을 겪으면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웅진그룹이 다시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자산총계가 2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문판매 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 등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해 독보적인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웅진은 코웨이 경영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 인지도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내세울 계획이며, 시장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금 웅진 회장은 “렌털시장은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패턴의 변화 등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 이라면서 “웅진은 다시 한번 저력을 모아 시장을 발전시키고,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