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 파견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 5명이 낙뢰(落雷)에 맞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이카 사고대책반 관계자는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쯤(현지 시각) 스리랑카 하푸탈레 지역에서 식사를 하러 숙소를 나서던 봉사단원 김영우(22·사진)·장문정(24)씨가 낙뢰에 맞아 사망하고 강현정(33)·윤수연(24)·장인영(31)씨가 부상을 당했다"고 7일 밝혔다. 하푸탈레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동남쪽으로 170㎞가량 떨어져 있는 시골 지역으로, 평소에도 소나기와 낙뢰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는 군 복무를 해외봉사활동으로 대체하는 '국제협력요원'으로, 한국폴리텍2대학 인천캠퍼스 자동차과에 재학 중 지난해 7월 파견돼 스리랑카 기능대학에서 자동차 관련 강의를 해왔다.

숨진 장씨는 협성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뒤 현지 마훌라 국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왔다. 코이카에 따르면, 김씨는 "자동차 지식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귀국해서는 자동차 분야에 종사하겠다"며 지난해 7월 출국했고, 장씨는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개발도상국에서 음악교육 봉사를 하는 꿈을 키워왔고 귀국해서도 관련 활동을 하겠다"며 지난 6월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