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최장수 예능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에서 악단을 맡아 최근까지 활동을 해오던 김인협 단장(사진)이 지병인 폐암으로 병원에서 치료 중 26일 오후 5시 50분 별세했다.

김인협 악단장은 1980년 11월 전국노래자랑 첫 회부터 지난해까지 음악과 편곡을 맡아 활동해온 전국노래장의 산 증인이다.

김 단장은 MC 송해와 함께 전국을 누비면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의 음악을 담당했고, 어린이들이 출연하면 용돈을 직접 쥐어주는 등 옆집 아저씨 같은 품성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전국노래자랑 예심이 있는 지역에 항상 실로폰을 들고 나타나 합격자를 가리는 등 땡 아저씨로 통해 왔고, 지난해 연말 결산무대에서는 당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도 자신의 분신과 같은 전국노래자랑 음악을 소화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김 악단장은 댄스곡은 물론, 발라드, 트로트, 락 등 여러 종류의 노래들을 주저 없이 반주했고, 이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불렀던 난 알아요, 하여가 등에서 시작하여 젝스키스의 폼생 폼사 등 까지 빠른 텐포의 음악도 연주했다.

장례식장은 서울 아산병원 30호이며, 발인은 28일이고 장지는 천안 천주교 공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