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HOT 100차트 11위에 오른 싸이가 미국 진출 소감을 밝혔다. 3주간의 미국 활동을 끝내고 돌아온 그는 25일 오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월드스타라는 말은 민망하니까 ‘국제 가수’로 불러주세요.”라고 했다.

싸이는 “농담으로라도 ‘빌보드 차트 1위’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었는데, 사람이다보니 조금은 욕심이 나더라”며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빌보드차트 1위를 하면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는 곳에서 웃통을 벗은 채 말춤을 추겠다는 이색 공약도 내세웠다.

국내 팬들에게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12년간 강건하게 가수로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모두 대중의 덕”이라며 “미국에 있는 동안 외롭고 힘들 때 한국의 좋은 기사와 댓글에서 힘을 얻어 외롭고 빠듯한 스케줄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대중들이 저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기대 안하셨기에 편하게 음악만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싸이는 현재 앨범 준비도 어려울 정도로 바쁘다. 그는 “현지에선 11월 말에 미국 앨범을 내길 원하지만, 12월까지 스케줄이 꽉 차서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기존에 있던 음악을 모아 내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고 앨범 준비 계획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