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19.사진)이 제7회 잉씨배 결승진출까지 1승 앞으로 다가섰다. 23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시작된 준결승 3번기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은 4회 잉씨배 우승자 이창호(37·한국 14위)를 187수 만에 흑 불계로 눌렀다. 이창호의 공격과 박정환의 타개 속에 장장 9시간이 소요된 대접전이었다. 중국기사끼리 겨룬 다른 준결승에선 셰허(謝赫·28)가 판팅위(范廷鈺·16)를 상대로 선승했다.

4년마다 열리는 잉씨배엔 국제대회 최고액인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려 있어 '바둑올림픽'으로도 불린다. 6기를 치르는 동안 한국이 5기를 우승했던 '친한(親韓) 기전'이기도 하다. 2국과 3국은 25, 2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