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훈련받고 있는 예비역 간부 출신 부사관 후보생 115명 중에는 중사로 두 번 전역하고 또다시 부사관이 되고자 입대한 후보생이 있어 화제이다.

이번에 세 번째 입대한 이주혁(30) 후보생이 그 주인공이다. 남들은 꿈도 못 꿀 세 번째 군 생활을 시작한 이 후보생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후회는 없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세번째 도전에서 반드시 성공해 가족들과 후배들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여 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주혁 후보생은 2001년 육군 하사(병참 주특기)로 입대해 항공작전사령부에서 급양관리관으로 4년을 복무하고 2005년 중사로 전역했다. 전역 후 군에 대한 향수와 전우애가 그리워 2년 뒤인 2007년 다시 부사관으로 재입대해 66사단에서 저장반장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원하던 장기복무에 선발되지 못해 지난해 중사로 두 번째 전역했다. 군 생활만 8년을 했다.

올해 만 30세 나이는 예비역으로서 부사관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다.

또 다시 부사관에 도전해 합격한 그는 9월 10일 입대해 3주간의 양성교육을 마치는 28일 하사로 재임관해 세번째 군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두 번의 장기복무 선발에 고배를 마셔야 했던 그는 “이번에는 꼭 장기복무자로 선발돼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 후보생은 주특기가 줄곧 병참이었는데 항상 가난해서 끼니 걱정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밥 굶을 걱정 없다고 해서 지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