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6개 부서가 1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입주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정부 세종청사 국무총리실 회의실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유한식 세종시장,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재홍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국무총리실 소속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 기념식을 개최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입주식에서 "오늘은 세종시 행정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날로서 국토균형 발전사에 하나의 큰 전기를 마련하는 순간"이라며 "이 순간을 시발점으로 앞으로 16개 중앙행정기관을 포함한 36개 기관, 1만3800여 명이 새롭게 세종시에 둥지를 틀게 된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기본 인프라와 생활 편의시설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계속되는 주변 건설사업으로 인한 공사차량과 소음 등으로 어수선한 상태지만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역사적 대과업의 선발개척자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식을 마친 임 실장은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해 직원들과 악수하며 "이삿짐 옮기느라 고생했다. 초기에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격려한 뒤 총리실 청사에 마련된 국무회의실과 인근 세종청사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지난 15일 세종청사로 첫 이삿짐을 옮긴 국무총리실은 오는 12월 14일까지 세종시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이전대상 공무원은 17개 부서에 760여명이다. 세종시에는 2014년 말까지 1실.2위원회.9부2처.2청 등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 이전한다. 16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은 1만 3700여명이다.

임종룡(오른쪽) 국무총리실장이 17일 열린 국무총리실 세종청사 입주식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