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와 사측 간의 협상이 결렬됐다.

3일 파리바게뜨와 노조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차 간담회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종료했다. 간담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간접고용을 주장했지만 노조는 해피파트너즈는 대안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간담회 분위기는 중간중간 언성이 높아지는 등 점차 격해졌다. 주로 노조가 노동자의 권익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간담회 초반에 해피파트너즈를 다시 대안으로 주장했지만 양 노조는 거부했다.

임영국 민주노총 화섬연맹 사무처장은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구체적인 안을 가져오지 않았다. 옛날과 똑같은 말을 계속했다. 이미 (민주노총은) 한국노총 및 시민사회단체와 '해피파트너즈는 대안이 아니다'라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연맹 위원장은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고 사측이 대안을 만들어와야 한다. 직고용을 못 한다고 하면 어떤 방식으로 뭘 할 것인지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해피파트너즈는 우리의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피파트너즈에 고용되지 않고) 남은 사람들이 사측 이야기로 한 100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만 직고용하면 될 것인데 못한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 전에는 5000명을 어떻게 (직고용)하느냐 했는데 지금은 1000명 남았으니 (직고용)해도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다음 간담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