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장병들이 군내 매점(PX)에서 전투복과 전투화를 골라 살 수 있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장기적으로 장병들에게 전투복과 전투화, 운동복 등 피복을 대형 PX에 비치된 여러 종류 가운데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품목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장병들이 훈련소에 입소할 때 지급된다. 이 관계자는 "PX에서 피복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쿠폰을 계급별, 전후방 부대별로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병들이 PX에서 피복을 골라 구매할 수 있는 시기는 장기 국방개혁안과 연계된다. 현재 국방부는 '국방개혁 2012~2030'에 따라 군사시설 재배치 계획을 추진 중인데, 이 계획의 실행 과정에서 일선 연대, 대대급 부대가 통폐합되면 그 곳에 PX가 설치된다.

군은 PX에 직접 가 피복을 구매하기 어렵거나 PX를 설치할 여건이 안 되는 부대 소속 장병들의 실정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피복을 구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병들에게 품목 선택권을 주면 저가 및 고품질이 보장되고 업체들의 독점 공급에 따른 폐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