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도권 고속철도(KTX) 출발역을 현재 예정된 수서역에서 삼성역까지 연장하는 방안과 수도권광역도시철도(가칭 GTX) 수서~삼성 사업 추진시 연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제안했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국토부는 "출발역을 수서역에서 삼성역으로 바꾸려면 땅값만 1조원에 달하고 공사기간도 3년 넘게 걸린다"면서 "기존 지하철 삼성역 지하에 역사를 지어야 해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KTX 삼성역 연장에 대한 지속적인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지난해 10월 국토부 주도로 공식 논의한 바가 있다"면서 "당시 노선 연장에 대해서 향후 GTX 사업 추진시 추가 논의를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에서 GTX 동탄~삼성역 구간 사업에 대한 협의가 들어와 KTX 건설과 함께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으로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현행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KTX 노선 연장시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개발제한구역의 과도한 훼손과 이용시민 불편 등의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는 게 서울시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보다 서울시 측은 "KTX 출발역 문제를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KTX 수서역 건설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3차례 보류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오히려 서울시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해 짧은 기간 동안 3차례나 위원회를 상정하는 등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그린벨트 관리계획이 선행되야 하지만 실시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협의를 추진해 도계위 안건 상정 자체가 늦어진 측면도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KTX와 GTX 연계 사업 추진, KTX 삼성역 연장에 따른 기술적, 경제성 검토를 서울연구원과 함께 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에 내부 논의를 거쳐 국토부 건의와 소위원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