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달아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다.

대형마트들이 출하를 앞두고 태풍에 떨어진 사과를 반값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전 점포에서 다음달 5일까지 '태풍 피해 과수 농가 돕기 캠페인'을 통해 떨어진 사과 400t을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판매가격은 정상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한 봉지에 11개 가량을 담아 6천원에 판다.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표면에 흠집이 있지만 크기나 당도 등 품질은 일반상품과 같다. 현재 이마트에서 비슷한 품질의 사과는 5~8개에 8천900원에 팔리고 있다.

하광옥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사과 농가보다 낙과 피해가 훨씬 큰 배 농가 돕기 캠페인도 곧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낙과 피해가 컸던 충북 충주와 전북 장수 등에서 200t을 확보, 모든 점포에서 다음달 5일까지 태풍에 떨어진 사과를 판매한다.

사과 4~8개를 한 봉지에 담아 3천900원에 판다. 역시 정상가보다 50% 싸다. 롯데마트는 추가로 물량을 확보해 낙과 물량을 최대한 소진할 계획이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배는 비교적 훼손 정도가 커 사과 위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장수, 예산 등에서 낙과 200t을 매수, 정상가보다 30% 저렴한 개당 600~1천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전 점포에서 행사를 벌이는 이마트, 롯데마트와 달리 영등포점, 북수원점 등 주요 점포 50개에서만 낙과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