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는 21일 가짜 노조위원장을 내세워 "공기업에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취업준비생들에게 접근한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공문서위조 등)로 A씨(42)와 B씨(42) 등 2명을 붙잡았다.

A씨 등은 2015년 3월 일자리를 찾고 있던 C씨(32)에게 접근한 뒤 "모 공기업에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알선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뜯어내는 등 지난해 10월까지 총 5명으로부터 50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C씨 등 피해자들에게 B씨를 공기업 노조위원장이라고 소개하고 공기업 명의의 임명장까지 위조해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취업난을 틈타 구직자들을 노린 취업 알선 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