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북극 여우가 미신으로 인해 일대 수난을 겪고 있다.

24일 인천세관(세관장 김도열)은  멸종위기 북극여우 암컷 생식기 4900점을 자신이 운영하는 불교용품점에서 부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공예품으로 위장하고 밀수입하려한 업자 심모씨(57세)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심씨는 점집 및 불교 용품 판매점에서는 여우생식기를 지니면 바람난 남편이 돌아오고, 미혼 여성이 시집을 갈 수 있다고 현혹했다. 

또한 유흥업소 여종업원에게 손님이 많이 오게 하는 등의 부적으로 사람들을 현혹해 점당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판매했다.

인천세관은 여우 생식기의 진위 여부 판정을 위해 서울대학교 수의대학원 수의학과 이 항(야생동물 유전자 은행장)교수에게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최근 급격히 개체수가 줄고 있는 북극여우의 암컷 생식기임을 최종 확인했다.

 인천세관은 부적으로 불교 용품점, 인터넷 쇼핑몰, 점집에서 여우생식기는 물론 여우 머리까지 판매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다른 판매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