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차병원그룹의 회장 일가 불법 제대혈 주사 시술과 관련, 차광렬 회장(사진) 등 3인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고 28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상임이사회를 열고 차 회장과 부친 차경섭 명예이사장, 이들에게 제대혈 주사를 투여한 강모 의사(차병원 제대혈은행장) 등에 대한 징계를 심의키로 했다.

의협은 내년 초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이들에 대한 ▲3년 이하의 회원권리정지 ▲5000만원 이하의 위반금 ▲고발 및 행정처분 의뢰 ▲경고 및 시정지시 등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윤리위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해 의사와 법조인, 언론인 등 11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차 회장 등 회장 일가 3인이 연구목적으로 기증 받은 제대혈을 미용, 노화방지 등의 목적으로 불법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차 회장과 차 명예이사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각각 3회, 4회 불법 제대혈 시술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모 교수는 진료기록부에 기록하지 않고 이들에 대한 제대혈을 시술한 것으로 보건당국 조사 결과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