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16일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찾아가 "마지막까지 남아 당에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 선출 직후 국회를 찾아 유 의원을 면담했다.

당직자들은 이 자리에서 "당을 떠나지 않고 보수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주기 바란다"며 "원내대표에 이어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기존 지도부가 원하는 인물이 되면 당이 변화할 수 없다"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들은 앞서 '당 지도부 사퇴 후 사무처 당직자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침몰 위기의 당을 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어 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심을 정확히 읽고 국민을 받을 수 있는 인물, 썩은 보수를 도려내고 당을 뼛속부터 쇄신해 나갈 인물이 지금의 새누리당을 구할 비대위원장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직자들은 '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을 징계할 윤리위원회 파행에 항의해 지난 15일 10년 만에 당무를 거부하기도 했다.

친박계 지도부는 박 대통령에 자진 탈당을 권고하려는 윤리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기존 7명 외에 8명을 위원으로 추가 임명하는 '꼼수'를 부렸다.

당직자 일부는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