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여성의 절반 이상은 2명의 자녀를 갖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일·가정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5~49세 기혼여성의 평균 희망 자녀수는 2.3명으로 2012년보다 0.1명 증가했다.

전체 기혼여성 중 65.9%는 희망 자녀수로 2명을 가장 선호했으며 3명의 자녀를 원하는 비율이 19.9%로 뒤를 이었다. 1명의 자녀를 원하는 여성은 7.0%, 4명 이상은 5.7%에 그쳤다. 자녀를 원하지 않는 비율은 0.2%로 조사됐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명 이상 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은 모두 증가한 반면 1명의 자녀를 원하는 여성은 2012년 10.9%에서 3.9%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5~24세 기혼여성이 75.0%로 가장 많이 2명의 자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높을 수록 비율은 줄었다. 반면 3명의 자녀를 가장 많이 원하는 여성은 45~49세로 22.0%의 비율을 보였다. 45세 이상은 4명 이상 자녀에서도 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희망 자녀수는 출생아수 분포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지난해 기혼 여성이 출산한 출생아수 분포를 보면 2명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명 24.4%, 3명 11.6%, 4명 이상 1.0% 순을 기록했다.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은 여성은 7.1%로 집계됐으며 평균 출생아수는 1.75명을 기록했다.

맞벌이 가구는 40대 비율이 줄어든 반면 50, 60대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총 520만6000가구로 전체의 43.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맞벌이 가구 비율이 5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가 51.4%, 30대 42.6%, 10·20대 37.9%, 60대 이상 30.1% 순을 기록했다. 50대 맞벌이 가구 비율은 줄곧 40대보다 밑돌았으나 지난해 처음 40대를 앞질렀다. 또 60대 맞벌이 가구 비율도 지난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해 노년층 맞벌이 가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