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은 오는 28일 일정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12월23일까지 약 한 달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학교 현장에 보급된다.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진보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 전반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정교과서 검토본 강행을 중지하라"며 "서울교육청은 국정화 시행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21일 간부회의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당장 중단하고 국정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102개 대학 561명의 역사학계 교수들은 지난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들은 서신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당초 교육부 자체의 방침이 아닌 청와대와 극소수 정치세력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그 세력이 국정을 농단하고 사익을 추구해 작금의 혼란을 초래한 주역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벌어질 사회적 혼란과 교육의 파행을 피하기 위해 교육부는 지금 당장 국정교과서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역사교사모임은 21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 폐기와 이준식 교육부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