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이석기의원이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도 거부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종북주의자인 그가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 꽃인들 국화로 인정하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무궁화꽃은 7월부터 몇 달간 피고지고 또 피고 한다. 이럴 때 무궁화축제를 전국적으로 열어 무궁화를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무궁화에 대한 깊은 사랑을 심어주었으면 한다. 무궁화 꽃은 우리국민이 좋아한 나머지 국화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식어 가는 듯하다. 대대적인 무궁화 축제로 친북자들에게도 깨우침을 주어야 한다.

다른 국화(國花)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일본의 벚꽃은 일본인들의 마음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벚꽃은 법적 국화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인들은 벚꽃을 국화로 인정하고 있다. 벚꽃의 자생지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자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네 꽃일 수도 있겠으나 벚꽃은 어디까지나 일본국화로 봐야한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정신적 상징인 무궁화를 거의 말살시키고 우리나라 사람들 뼛속까지 일본인으로 만들기 위해 벚꽃을 우리나라에 많이 심었다는 것이다. 벚꽃이라면 일본 사람들이 국화로 인정하고 있는 꽃이다 그런데도 해마다 4월이면 진해에서는 군항제가 열리고 벚꽃축제를 즐긴다.

이때의 군항제를 두고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행사라고도 한다. 벚꽃축제는 군항제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순신 장군은 바다를 침공해온 왜적을 물리친 장군으로서 벚꽃을 좋아할 리 없다. 일본 벚꽃나무를 두고 해마다 군항 벚꽃축제를 연다는 것은 이충무공의 호국정신과는 맞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다.

창경원 벚꽃나무의 경우는, 1983년 일제가 이름붙인 창경원에서 다시 원래 궁명인 창경궁으로 명칭변경하고 3년 동안 공사를 하면서 벚꽃나무를 모두 뽑아냈다. 하지만 일제가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자기나라 상징인 벚꽃나무를 심어 옛 우리의 왕궁과 우리의 혼을 짓밟았는데도 우리는, 그곳 동물들을 옮기고 벚꽃나무를 뽑아내기 전까지만 해도 창경원 벚꽃놀이를 즐거워하는 어리석음도 있었다.

창경원 벚꽃나무는 그렇게 뽑고도 왜 진해 군항제에는 일본이 심어놓은 벚꽃나무를 그대로 두고 벚꽃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지금이라도 뽑아내고 우리 꽃인 개나리 등을 심어 해마다 우리 꽃 축제를 열어야 할 것이다.

뜻 몇몇 지방도시에서는 시화(市花)를 영국의 구화인 장미꽃으로 정하거나 아니면 일본의 상징인 벚꽃으로 정한 곳도 있다. 장미꽃이나 벚꽃은 그냥 꽃으로서 즐겨야지 굳이 시화로 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국화인 무궁화뿐만 아니라 우리 꽃을 더 좋아하고 우리 꽃 축제 행사를 더 많은 곳에서 열기를 권장하고 싶다. 경기도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에서는 우리 꽃 체험행사를 실시하며 우리 꽃 사랑을 홍보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꽃 사랑이 널리 전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우리 국화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기를 다시 한 번 권하고 싶다.

이선희 (李善熹 : 주필, 대한언론인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