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서 국가 전략자원인 리튬을 뽑아내는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상용화를 위한 시험생산이 시작된다.

14일 국토해양부는 15일 오전 11시 강릉시 옥계면에서 ‘해수리튬연구센터’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해수리튬연구센터는 리튬추출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할 연구동과, 2014년까지 연간 30톤 규모의 고순도 탄산리튬 제조공정 개발을 위한 실험동이 있다.

해상에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리튬을 흡착, 탈착하는 플랜트와 각종 실험장치가 설치돼 실제해역에서의 실증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리튬의 주요용도

국토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연구책임자 정강섭)을 통해 해수리튬 추출연구를 지원해 왔으며, 2009년에 세계 최고수준의 해수 리튬 추출 흡착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앞으로 연구센터는 2012년까지 탄산리튬 대량생산에 필요한 상용플랜트 핵심공정을 개발하고, 2014년까지 연 30톤 생산 규모의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플랜트를 건설해 리튬자원 부국을 향한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휴대전화, 노트북PC, 캠코더 등 전자제품의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세계적으로 상업적 채광 가능물량이 410만톤 정도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칠레, 볼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어 국가 전략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치열한 자원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해수리튬연구센터 개소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리튬이온배터리, 탄산리튬 등 1.1만톤(약 6억$)의 리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는 2020년경 탄산리튬 생산량을 10만톤으로 늘려, 2만톤(2억$)은 국내수요를 나머지 8만톤(8억$)은 해외로 수출해 세계 리튬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으로 시험생산 연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