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매매로 사법 처벌을 받았던 유흥업소 업주가 같은 장소에서 영업하다가 또다시 적발돼 건물과 토지를 몰수당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사법 처벌을 받은 후에도 여성 종업원을 고용해 성매매 영업을 지속해온 유흥업소 업주 김모씨(55)를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지검은 또 범죄수익 환수와 재범 가능성 차단을 위해 유흥업소와 모텔이 있는 김씨 소유의 건물과 토지에 대해 몰수보전을 청구해 집행했다.

성매매 영업이 이뤄진 건물과 토지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몰수처분한 것은 제주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주시내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유흥업소와 모텔을 운영하면서 여성 종업원 50여 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매매 대금의 10%를 알선료 명목으로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2012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불법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011년부터 제주시내 유흥주점 4곳을 가족 명의로 운영하면서 손님들이 먹다 남긴 양주를 보관했다가 새 것처럼 만든 뒤 손님들에게 제공, 지난해 12월까지 2806병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성매매알선 혐의로 이미 2차례 사법 처벌을 받았음에도 최근까지 영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