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인 윤제문이 출연 중인 광고에서도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윤제문은 지난달 23일 오전 7시께 서울 신촌의 한 신호등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자신이 몰던 중형 세단 안에서 잠든 채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였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철수)는 이 사건을 서울 마포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중이다.

윤제문은 지난 4월 모 숙취해소음료 광고모델로 발탁돼, TV-CF 촬영을 마쳤다. 해당 CF에서 윤제문은 배우 이동휘와 함께 코믹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CF는 지금도 방영되고 있다.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윤제문, 광고가 현실이 됐네?"라고 꼬집었다.

윤제문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에 따르면 광고와 관련해서는 광고주 측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대부분이 광고주와 계약이 해지된 사례로 볼때 윤제문 또한 하차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광고주의 손해까지 물어줘야 한다.

실제 불법 도박 혐의로 유죄 판결은 받은 개그맨 이수근을 모델로 기용해 온 한 회사는 그의 불법 도박 탓에 회사 이미지가 급락했고 이미 촬영한 광고도 더이상 쓸 수 없게 됐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광고주의 손을 들어줬다.

광고주가 제시한 2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금액보다는 낮지만 모델료의 3배에 가까운 7억 원의 금액을 배상토록 판결했다.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배우 윤제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70년생인 윤재문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다졌다. 원래 그의 꿈이 배우는 아니었지만 군 시절 친구들을 따라 '칠수와 만수'라는 영화를 보고 극단 산울림에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고로 잠시 연극무대를 떠나기도 했지만 '청춘예찬'이라는 작품을 만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에 2000년 동아연기상을 수상하며 윤제문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그 후 윤제문은 스크린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남극일기', '비열한 거리', '괴물', '열혈남아', '우아한 세계', '어깨 너머의 연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마더', '차우', '이웃집 남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7일 윤제문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윤제문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차 안에서 잠이 들어 오전 7시 경찰에게 발견됐고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윤제문은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서울서부지검으로 사건이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