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인하 협상 마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내일로 예정된 현대상선 담판을 위해 오늘 용선사 5곳 협상단이 우리나라에 온다.

구조조정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 2차 회의도 이번 주 열릴 예정이어서 해운과 조선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이 외국 선박을 빌리는데 지불하는 금액은 연간 1조 원 규모로 현대상선은 협상을 통해 28% 정도 용선료를 줄이길 원하고 있지만, 오늘 입국하는 선주사 5곳 가운데 한 두 곳만 용선료 인하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내일 담판에서 현대상선이 쓰러지면 선주사들도 같이 쓰러진다는 점을 강조해 선주사를 설득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현대상선에 7천억 원을 출자 전환하는 안건을 부의했다.

채권단에 지원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대외적으로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또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 자격으로 오늘 입국한 선주들과도 만나서 현대상선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자본 확충 방안을 논의하는 정부 협의체도 이번 주안에 열려서, 현대상선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실탄 마련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