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전당대회 준비 및 당조직 개편을 위해 본격적인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경제 구조조정 위원회와 어버이연합 논란 관련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활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서 회의를 열고 Δ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설치·구성 Δ조직강화특별위원회 설치·구성 Δ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 Δ공약실천단 구성 Δ경제 구조조정 특별위원회 구성 Δ보수단체 불법자금지원 진상규명 TF 구성 Δ김해영 청년위원장 인선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더민주는 전당대회를 열기위한 사전 작업으로 중앙당 차원에서는 전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강특위를 통해 지역조직의 재편에 들어간다.

각 위원회의 위원 구성 권한은 당무위원회에 있으나 김종인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위해 비대위로 권한을 이양하는 안건이 당무위에 부의됐다.

더민주는 또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원내대표,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당·시도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직된다.

아울러 김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경제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 기구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단체의 보수단체 불법자금 지원에 관한 TF도 구성된다.

박광온 대변인은 "구조조정 TF와 관련해 일각에서 예상하는 차원의 TF가 아니라 경제특별위원회라든지 좀 더 큰 틀의 위원회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성 시기에 대해선 "서두른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며 "최대한 좋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김 대표가 인선하고 있고 각 비대위원에게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어버이연합 보수단체 불법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당 진상조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이춘석 비대위원이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의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번 임시국회 안에서 관련 상임위원회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종걸 원내대표가 '3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는데 거기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시급한 민생 경제를 해결하고,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초석을 마련하는 새로운 개혁을 19대가 미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3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한편 비대위는 공약실천단(가칭)을 조직하기로 의결했다.

박 대변인은 "(김대표가) '국민들에게 경제가 문제란 것은 확실히 각인시켰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뭘로 채울지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고 전하며 "그런 행보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준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가면서 공석이었던 청년위원장 자리에는 김해영 부산 연제구 당선자가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정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옮겨 공석인데 임기가 8개월 미만 남아서 비대위의 논의를 거쳐 임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