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이 월드컵 응원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17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26만 8000명의 시민들이 한강을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반포·여의도·뚝섬 등 3개 한강공원은 여의도에 10만6000명, 반포에 13만명, 뚝섬에 3만2000명이 모여 대규모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반포의 경우, 지난해 4월 개장한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서울광장에 9만명, 영동대로 8만명, 월드컵경기장 6만1000명이 모여 응원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스와 경기했던 지난 12일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4만7000명의 시민들이 한강공원을 찾아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한 바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2009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4개 한강공원이 새롭게 조성됨에 따라 접근이 편리해지고, 다양한 편의 시설이 확충돼 시내 응원지와 비교하더라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또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시원한 강변에서 응원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23일 16강을 향한 마지막 대결인 나이지리아 경기일에도 반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응원전을 열어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응원전이 펼쳐지는 시간동안 평소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해 시민들이 교통,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