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나 29일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결의안 채택 일정과 관련 "뉴욕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오전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토요일 중이나, 안 되면 29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보리는 25일 오후 2시(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 전체회의를 열고, 미국과 중국의 합의를 기초로 작성된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초안을 회람한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은 본국 정부와 협의한 뒤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이사국들의 이의가 없을 경우 초안은 '블루 텍스트'(blue text)가 되고, 24시간 뒤 전체회의에 상정돼 공식 채택 절차를 밟는다. 이 당국자는 "블루 텍스트가 마련되면 24시간이 지나야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면서 "안보리 15개국 중 일부가 시간을 더 달라고 할 경우 일요일에는 회의를 하지 않으니 29일로 (전체회의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안보리가 대북제재의 목적으로 북한과의 광물거래 금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아마 상당한 (북한) 외화수입에 지장을 갖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대외적으로 광물을 수출하는 것은 수출액의 거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모든 수출입 화물의 검색 의무화, 광물거래·항공유 공급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해 "이행만 잘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향후 외교적 초점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