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획정 기준 합의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양당 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회동을 가졌으나 선거구 획정 기준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 기준을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과 함께 처리하자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더민주는 여야가 현행 지역구 의원 246석을 253석으로 확대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던 만큼 선거구 획정 기준안부터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테러방지법과 관련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테러 관련 무고는 가중처벌하고, 여야 합의로 추천하는 ‘인권 보호관’을 통해 국정원의 테러 정보수집을 감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더민주는 테러방지법이 국민안전처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영장 없는 감청을 비롯해 국정원에 실질적인 업무 대부분을 넘겨주는 것은 법의 취지에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는 참석 대상자를 양당 대표까지 확대해 이날 오후 9시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