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지속된 김포대학 분규가 신임 대학총장 임명을 놓고 새롭게 도덕성 논란에 휩 쌓였다.

11일 김포대학미래발전위원들은 신임 L총장이 1978년 한양대 석사 학위논문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논문표절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L 총장이 1978년 한양대 경영대학원에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현대 기업경영분석의 기법에 관한 고찰과 1976년 이덕해씨가 경희대 경영대학원에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논문이 제목을 비롯해 목차와 내용까지 거의 비슷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노인 위원과 총장 경호원 사이에 충돌 직전까지 가는 고성과 막말이 오갔고 흥분한 경호원을 처장이 가까스로 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날 발전위원회는 파행 속에서 열린 이사회의 총장선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임 총장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므로 총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사회는 법에 규정된 개방이사를 선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내 구성원 반대와 일부 이사가 퇴장한 파행 속에서 총장을 선출한 것은 부당하다.

아울러 신임 총장은 과거 교직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무자격 상태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교육부 감사에 걸려 해임됐다는 의혹도 있다며 총장으로서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총장은 위원들이 사퇴이유로 제기한 사안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총장직은 학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한편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학교관계자는 “법적으로 학력이 없어도 총장은 할 수 있으나 총장을 선출한 이사들도 선출 당시 그런 결함이 있었다면 안 뽑았을 것이다”며 “더욱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총장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끝없는 분규 속에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안타까운 상황을 끝내려면 차제에 누구편을 떠나 공평무사한 마음으로 유능한 총장을 뽑는다면 대학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