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을 염원하고 계시는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안겨드리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나, 국가적 차원에서 아직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결과 두 후보지 모두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30일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위원장 박창호 서울대 교수)는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 결과, 두 후보지 모두 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결과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작년 7월 18일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를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공항운영, 경제, 사회·환경 등 동남권신공항 타당성 및 입지조사 용역결과를 면밀히 검토했다.

또한 국제민간항공기구와 미 연방항공청의 입지평가 기준 및 국내외 공항건설시 사례 등을 감안해 공항운영, 경제, 사회 환경 3개 분야의 10개 평가항목 및 19개 세부평가항목, 가중치, 평가방법 등을 마련했다.

평가단 구성 풀(Pool) 81명을 선정하는 한편, 그동안 지자체들이 수차례 제시한 의견들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했다.

이어 지난 24∼25일에는 두 후보지에 대한 현지답사와 관련 지자체들의 발표 및 여러 관계인들의 지적과 의견을 경청하고, 그 간 일련의 평가 관련 모든 자료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토의, 현지답사, 지자체 의견을 재 청취했다.

입지평가위원회의 입장에서 논란의 핵심을 비껴가기 위해 관련 지자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심도 있는 토론과정을 거쳐 세부 평가항목별 가중치를 결정해 종합 평가하는 등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

하지만 1단계 절대평가 결과, 3개 평가분야별 총점을 합산한 점수는 가덕도 38.3점, 밀양 39.9점으로 100점 만점에 40점에도 두 후보지 모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위원회는 “두 후보지 모두 불리한 지형조건으로 인한 환경 훼손과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해 공항 입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창호 위원장은 “평가위원회 및 평가단원들의 전문가적 양심을 갖고 고심한 평가결과를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두 후보지의 부적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