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를 위한 속초의정기지기단은 21일 속초시의 내년도 애초 예산을 분석한 자료를 내고 재정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지기단은 자료에서 "속초시의 지방세수입은 그대로인데 정부의 지방교부세는 올해 42억원에 이어 내년도에는 97억원이 감소하고 도비 보조 비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매년 증가하는 재정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긴축재정이 무색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의정지기단은 "시는 증가하는 재정수요를 충당하고자 민선 6기 들어 120억원 상당의 공유재산을 처분했다"며 "그럼에도 내년도 애초 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미대응 사업 규모가 국비보조사업 97억원 등 모두 234억원에 달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대포농공단지 12필지(48억원)가 내년 6월13일까지 분양되지 않으면 시가 이를 사들여야 해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악화하는 재정을 감안해 불필요한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진행 중인 국·도비 사업 등 각종 사업에 대한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경상경비를 제외한 경상비를 절감하고 일회성 행사나 단체의 운영비 지원들을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