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과 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박모 할머니(82)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박 할머니의 변호인은 “박 할머니 가족과 상의, 판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에 따라 15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이 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할머니는 대구고법에서 2심 재판을 받는다.

가족과 변호인측은 “1심 재판 과정에서 유죄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없었고 범행 동기도 없었다”며 “항소심에서 이런 부분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7월14일 오후 2시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타 이를 마신 할머니 6명중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손봉기 부장판사)가 지난 11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선고공판에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의견을 냈으며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가 무겁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