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10t급 크루즈 부두 조성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속초시가 해양수산부에 수정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14일 속초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확정 예정인 정부의 제3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속초항 10만t급 크루즈 부두조성 반영을 추진 중이나 부두 조성 예정지인 청호동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이 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방파제 시설보강과 부두조성 등 2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과 기존의 관광선 여객부두를 활용하는 방안 등 2가지 수정안을 마련해 해수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속초시가 수립한 수정안 가운데 방파제 시설보강은 기존 북방파제를 500ｍ 연장하는 한편 신수로 방파제를 철거한 뒤 이보다 남쪽으로 400ｍ 떨어진 지점에 방파제를 다시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속초시는 방파제 시설보강이 이뤄지면 10만t급 크루즈 부두 조성은 2단계로 시간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제3차 전국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속초항 10만t급 크루즈 부두 조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