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따른 아파트 건설 붐을 타고 속초시에 고층 아파트 신축이 잇따르면서 도시 경관과 조망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10일 속초시에 따르면 영랑동 영랑호 주변과 청호동 해변에 29층 높이의 아파트 신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교동 국민은행 연수원 인근과 조양동 성호아파트 인근에 또 다른 고층아파트 신축이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 연수원 인근에 들어설 아파트는 36층, 성호아파트 인근에 들어설 아파트는 29층으로 각 아파트 건설업체는 속초시에 주택건설사업계획 사전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곳곳에 고층아파트 신축이 이어지자 지역사회에서는 설악산 조망권 확보차원에서 도시경관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또한, 일부 아파트에서는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를 주장하는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10일 도시경관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고층아파트 신축에 따른 도시경관 및 조망권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도시계획상 고도지구로 지정된 영랑동 해안과 외옹치 해안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아파트 층수를 규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를 규제하면 규제개혁 차원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해법을 찾기는 쉬비 않을 전망이다.